1. 2018년
1.2. 도시재생 활동가의 역할 인식에 관한 탐색적 연구
1.2.1. 도시재생 및 코디네이터의 역할은 두가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지난 5년여 동안 도시재생 코디네이터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때로는 주민공동체 활동가로, 때로는 도시계획가로, 때로는 거버넌스 전문가로, 때로는 사업 추진 주체로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한때 도시재생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좀 더 잘 이해하고자 "도시재생 활동가의 역할 인식에 관한 탐색적 연구"를 진행했었다. 이 연구의 시작은 도시재생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두가지 차원으로 구분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외부로부터 요구받는 역할과 내부적으로 추구하는 역할이다. 사업수행을 위해 요구받는 역할과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추구하는 역할이다.
사실 알고 싶었던 것은 도시재생 코디네이터가 해야 할 역할 말고, 도시재생 코디네이터가 그들의 역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였다. 어떤 가치관들이 존재하고 있는지 말이다. 코디네이터가 사업수행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은 가이드라인, 서울연구원의 보고서, 광역센터의 활동가 교육에서 많이 다룬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연구자마다 약간의 차이만 존재하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그런 교육, 읽을거리, 배움을 통해 현장으로 나가 활동하는 코디네이터들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은 코디네이터마다 다르다. 현장의 차이도 있겠지만 코디네이터들의 가치관의 차이도 분명히 작용할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요구받는 역할과 추구하는 역할이 공존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내가 도시재생을 바라보는 관점도 영향을 미쳤다. 도시재생은 도시계획적 측면에서 도시를 관리해 나가는 방식 중 하나로 개발된 개념이다. 그리고 지역사회운동이 발전하면서 공공과 협력적인 운동을 펼친 끝에 있는 것 또한 도시재생이다. 도시계획적 성격과 지역사회 운동적 측면이 공존하고 있는 사업인 것이다.
도시재생 코디네이터를 초기에는 도시재생 활동가라고 불렀다. 활동가는 일반적으로 시민단체, 비영리단체 등에서 시민사회운동을 주도하는 사람을 일컬어 왔다. 나는 이를 두 가지 차원의 결합을 반증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도시계획적 관점만 강조되는 경향이 크다. 도시재생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역을 기반으로 했던 시민운동인 '지역사회운동'의 흐름도 꼭 함께 살펴야 한다. 그 안에서 도시재생 코디네이터가 내부적으로 인식하는, 추구하는 역할에 대한 힌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사회운동은 가치관에서 시작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다음화 예고 : 지역사회 운동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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